투자 아닌 투기?…카카오게임즈에 켜진 '적신호'

기사등록 2020/09/16 14: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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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이상으로 큰 관심에 변동성 커져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SK바이오팜을 이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청약 열풍을 이어간 카카오게임즈의 질주가 멈췄다. 거래량 역시 급감하며 식어버린 관심을 대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 5일차를 맞이한 카카오게임즈는 오후 2시54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48%) 하락한 6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상장 후 장 중 한 때 8만9100원(9/14)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3일차부터 하락 전환하기 시작했다. 상장 첫 날,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 거래량이 56만1750주에 불과했던 카카오게임즈는 하락 전환한 지난 14일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거래량이 2021만3705주를 기록했다.

전날은 셋째날의 40% 수준인 815만8308주에 그쳤다. 전날 거래대금 역시 5595억원으로 지난 14일(1조6165억원)의 35%에 지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전일 종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보다 높은 상태다. 아직도 오버슈팅(단기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전 적정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3만2000~3만3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첫 날인 10일 가장 높은 적정주가를 적어낸 미래에셋대우는 4만2000원을 제시했다.

IPO기업들의 상장 초기 단기 과열현상은 종종 있는 현상이었으나, SK바이오팜 청약을 시작으로 청약 공모주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에 모인 일반 청약증거금은 총 15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증거금 99조4000억원보다 1.5배가량 큰 규모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은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와 SK바이오팜(30조9000억원)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이 IPO 대어로 언급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은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 두 배로 상장해 상한가 행진을 하며 주가가 치솟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본 투자가 아닌 투기심리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높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락을 부추긴 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였다. 지난 4거래일간 개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658억원이나 외국인은 1265억원, 기관은 12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나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청약공모주는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긴 하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특정 기업에게 기업가치 이상으로 과도한 관심이 집중되며 투자심리가 과열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장 초기의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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