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명 채용 사라질까”…하반기 상장사 채용규모 ‘한 자릿수' 그칠 듯

기사등록 2020/09/02 08:21:32

경기침체에 코로나까지, 기업 ‘더블쇼크’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계획 및 채용규모 ‘동반 하락’

상장사 5곳 중 2곳, 하반기 신입채용 규모 줄일 것

뽑더라도 세 자릿수 규모는 ‘희박’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하반기 상장사 5곳 중 3곳 이상은 한 자릿수 신입채용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에 대해 전망한  결과 ‘전년대비 감소’ 기업이 40.1%에 달했다. 반대로 ‘전년보다 증가’ 기업은 19.2%에 그쳤다. 나머지 40.7%는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37.0%가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중견기업’은 54.2%로 더욱 높았다.

두 번째로 하반기 대졸신입직원 채용규모를 0명, 00명, 000명 등 자릿수로 선택하게 했다. 보통 공공기관의 경우 채용인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미기재 하거나 또는 단위 정도로만 밝히는 만큼 더욱 궁금한 부분이다. 조사결과 기업 64.1%는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혔다. ‘두 자릿수 채용’을 하겠단 기업은 30.7%로 앞서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의 절반에 그쳤다. ‘세 자릿수 채용’은 고작 5.2%에 불과했다.

즉 하반기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고,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1명에서 최대 9명 이내의 한 자릿수 단위 채용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시에 하반기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채용을 기대하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도 분석된다.

하반기 채용 예상인원을 주관식으로 입력받은 그 결과 하반기 상장 기업들에서 새로 창출될 신입 일자리 수는 3만1173개 선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4만4821명 보다 1만3648명, 비율로는 무려 30.5%p 줄어든 규모다. 작년 대비 하반기 신입 일자리의 3분의 1 가량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로 지난해 66.8%에 비해 9.6%p 줄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채용계획 감소 및 주요 기업들의 공채 폐지, 즉 모집방식 변화로 인해 채용규모 감소는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라면서 신입 구직 관문이 좁아질 것을 우려했다.

본 조사는 2020년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27일간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상장사 1051곳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그 가운데 총 530곳이 조사에 응했다. 참여기업은 ’대기업’ 155곳, ’중견기업’ 145곳, ’중소기업’ 230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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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명 채용 사라질까”…하반기 상장사 채용규모 ‘한 자릿수'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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