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협업툴 大戰 예고...토종 vs 외산 승기 누가 잡나

기사등록 2020/08/17 06:05:00 최종수정 2020/08/18 0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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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비즈니스 카테고리 인기앱 순위 (사진=구글 안드로이드 차트 캡처) 기준일: 2020 08.16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기업용 협업툴 선점 경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거점오피스 근무 등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 머물더라도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협업툴 사용이 급증하자 관련 서비스가 본격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협업툴은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클라우드상에서 동시에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B2B 시장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상 배포 등 초기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17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앱 차트 순위에 따르면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전일 기준 1위 인기 앱은 줌 클라우드 미팅으로 나타났다. 이어 5위 구글 미트, 12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64위 슬랙, 80위 잔디 등이 100위권에 포진해 있다.

줌, 구글 미트, 팀즈 등 주요 선진국에서 검증된 협업툴들이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기 협업툴 노션이 이달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노션은 노트, 문서, 협업 등 필수 업무도구를 하나의 작업 공간으로 통합해 인기를 끌며 전세계적으로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했다.

노션이 영어 외 외국어 버전을 정식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노션 이용자는 영어 버전을 이용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협업툴 시장이자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업무용 메선저 업체인 슬랙 테크놀로지도 올 초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한국어판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슬랙은 일간사용자(DAU) 12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업무용 메신저 1위 업체다.

국내 기업들의 추격도 거세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에 제패당한 경험을 설욕할 기회로 협업툴 시장을 점찍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협업 플랫폼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을 통해 메신저를 기반으로 메일, 드라이브, 영상통화, 설문조사 등 사내 업무 협업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는 라인웍스를 출시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라인웍스를 무료로 배포하며 확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글로벌 가입 고객사 수가 1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연내 '카카오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현재 내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메신저 1위의 역량과 지위를 협업툴 시장에도 가져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HN도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업무 협업 솔루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무상으로 배포하면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토스랩이 2015년 내놓은 협업툴 잔디, 티맥스A&C의 '티스페이스' 등 신생 토종 기업들도 협업툴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포털, 게임, 메신저 등에서는 토종 IT 업체가, PC·모바일 운영체제, 동영상 등에서는 글로벌 IT 기업이 제패한 형국"이라며 "향후 B2B 시장의 거점이 될 협업툴 시장은 아직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초기 수준임에 따라 국내외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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