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조용한 전파 때 집합장소 다 위험…가족 외 만남 최소화해야"

기사등록 2020/08/14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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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됐다가 조용한 전파"
"GH 유형 전파력 높아…마스크 안 쓰면 위험"

associate_pic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모두 위험한 만큼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족·지인 간의 식사나 회의 등의 모임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일상생활에서 교회,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발생하고 있어 장소 자체보다는 사람 간 밀접한 접촉,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행동의 위험성이 높다"며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 서울·경기지역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가족·지인 간의 식사나 회의 등의 모임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모임이나 회의 등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기 어렵고 3밀 환경에 노출되는 사례를 최대한 피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모임과 회의 관련된 집단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식사나 회의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기가 어렵고 밀접한 접촉을 통해 참석자들에서의 발병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대한 각 유행별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차단해 추가적인 전파 차단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회의나 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무증상·경증 환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와 지난 5월 이후 유행하는 'GH그룹' 유전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 등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유행을 겪으면서 과거에 몰랐던 새로운 그런 사실들을 계속 알게 되는데, 코로나19의 특징은 발병하기 2~3일 전부터 전염력이 있다"면서 "발병한 첫날이나 둘째 날 증상이 초기 경증일 때 감염력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경증 감염자들은 진단검사를 안 받거나 병원진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안 될 가능성들이 있다"며 "이러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 누적되다 보면 교회나 집단모임 등을 통해 유행이 인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최대한 각 유행별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차단해 추가적인 전파차단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모든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서 접촉자 조사와 접촉자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 특히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밀집하는 '3밀' 환경에서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더구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하고 회의를 하는 등 비말이 튀는 행동을 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란 얘기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형 'GH그룹'의 높은 감염력도 동시다발적 집단감염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S그룹, V그룹, GH그룹, GR그룹 등으로는 나뉘며 이 중 S그룹은 코로나19 발병 초창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로 나타난 유형이다. V그룹은 동아시아와 국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났다. GR그룹은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러시아 선박 등 해외유입 사례가 주를 이룬다.

GH그룹의 경우 북미나 유럽, 중동에서 주로 확인되며 국내에서는 지난 5~6월 수도권 집단감염 이후 대전·광주, 강남 커피숍, 홍천 캠핌장 등 최근 국내 소규모 집단감염자들이 주로 이 유형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GH그룹의 감염력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모든 유행에 대해 지표환자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계속 실시하고 바이러스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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