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약 1만 3400㎞…박성현 박사의 '남극이 부른다'

기사등록 2020/08/13 12:11:16

[서울=뉴시스] 남극이 부른다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극이 부른다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주에는 몇 분이면 도착하는데, 남극 기지에 오려면 며칠이나 걸리는군요. 여기가 우주보다도 머네요." 일본의 우주비행사 모리 마모루가 자국의 남극 기지를 방문하면서 남긴 말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남극까지의 거리는 약 1만 3400㎞이다. 국제적으로 지구와 우주 사이를 규정하는 경계인 카르만 라인은 열권의 중간, 해발고도 약 100㎞에 있다. 대기권에 포함시킬지도 논란이 있는 외기권(外氣圈, Exosphere)을 고려하더라도 해발고도 1만 km에 불과하다. 물리적인 거리를 따지더라도 남극은 명백히 ‘우주보다 먼 곳’인 셈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국지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박숭현 박사의 주된 연구 대상인 중앙 해령은 남극해에서 다시 수천㎞ 내려가야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이 까마득히 먼 곳에서, 빛조차 닿지 않는 심해로 탐사 장비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은 너무 지난해서 마치 수도승의 고행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다양한 남극 탐사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책은 한 편의 여행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자신의 글을 "지구과학, 역사, 문화, 모험 그리고 탐사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재료들이 혼합된 비빔밥 같은 책"이라고 말한다. 372쪽, 동아시아,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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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약 1만 3400㎞…박성현 박사의 '남극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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