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문성혁 "HMM 1분기 흑자, 정부 노력 가시적 결과"

기사등록 2020/08/12 16:34:50

"해진공·산은, 경영관리단 파견해 HMM 경쟁력 제고"

"영업이익 났다고 해서 완전한 경영정상화 의미 아냐"

"포스코 종합물류 진출, 선주협회와 의견 큰 차이 없어"

[서울=뉴시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 해양수산부) 2020.08.12.
[서울=뉴시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 해양수산부) 2020.08.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HMM(옛 현대상선)이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한 것에 대해 정부 노력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문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 브리핑을 열고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산업은행이 경영관리단을 파견해 HMM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가시적인 결과가 21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HMM은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38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129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문 장관은 "해수부가 HMM의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게 된 것은 국가 핵심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을 재건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해운재건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장관은 1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경영정상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이렇게 났다고 해서 완전한 경영정상화가 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것을 마중물 삼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적 원양선사 육성에 매진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장관과의 일문일답.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목표를 당초보다 낮춰 수정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사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말 경쟁력있는 선대를 유지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됐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세웠고, 그 핵심에 구 현대상선 지금의 HMM 재건이 있었다. 21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는 건 누가 뭐래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HMM이 세계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도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본다."

-HMM 선대 어떻게 구성돼 있나.

"HMM은 현재 2만4000TEU급이 12호선까지 나오면 총 63만TEU가 된다.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었던 선대 규모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앞으로 1만6000TEU급 8척이 내년부터 나오면 85만TEU까지는 무난하게 선복량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선사, 조선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 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했는데 해진공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선 조선사, 선사, 해진공과 같은 공공기관이 참여자가 되면 선사들은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영해서 수익을 내고 조선사는 물량을 확보해서 좋다. 이 과정에서 공적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나 보증이 있어야 한다. 해진공의 역할을 이러한 차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굉장히 심각했던 문제가 선원들의 고용문제였다. 고용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HMM의 선복량이 확충되면 거기에 따른 고용이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 2018년 해운재건 계획에는 선원인력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보완한 해운재건 계획에는 선원들의 복지 및 일자리 확보에 관한 부분을 포함했다. 2030년까지 승선 예비역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복지와 근로 요건을 개선하는 것 등이 있다. 선원 일을 함에 있어 여러 가지 복지와 근로 요건을 개선하게 되면 당연히 선원들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협의 계획 언제 쯤 가시화되나. 대상 기업은 어느 정도 인가.

"기간산업안정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다. 3개 정도 기업이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재정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포스코가 종합물류회사 진출한다는 것과 관련 해운업계의 관심이 높다. 해수부의 생각은 어떠한가.

"포스코가 종합물류회사에 진출한다는 내용은 이미 많이 보도가 됐다. 선주협회에서는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우리 부처도 거기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HMM이 3자 물류회사로 가는게 아닌가 언급하고 있다. HMM은 운송부문에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면에서는 종합물류회사로 말할 수 있지만, 3자 물류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진공 역할 커질 것 같은데 현재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자본확충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해진공의 자본건전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확인하고 있다. 재정당국과도 협의해 나가겠다. 자본여력비율 300%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2년 말이면 우리가 생각하는 자본여력비율 이하고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자본금 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진공은 민간금융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왔다. 더욱더 앞으로 이런 기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중장기 리스 전문회사 설립은 언제끔 되는 것인가.

"(김 국장) 해진공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BBC방식을 통해 적절한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내년 중에 관련기관들 또는 민간업체의 수요를 확인하고 2022년 정도에는 출범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겠다."

-급유선 업계에서는 급유화 시스템이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고 지적한다. 대형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업계가 열악해 자력으로는 할 수 없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급유선업계 대형화는 일부 공감한다. 우리 부사 어떤 형태로 도와드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만약 방법이 있다면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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