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의심사례 4건 추가 발견…보건당국 긴장

기사등록 2020/08/12 17:08:25

오클랜드에 비상조치 '3단계' 발령

102일만에 지역 감염자 발생…감염경로 '오리무중'

9월 예정 총선 차질 불가피

[웰링턴=AP/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마스크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11일 102일 만에 처음으로 오클랜드의 한 가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면서 9월 19일 예정인 뉴질랜드 총선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인지 불확실하게 됐다. 2020.08.12.
[웰링턴=AP/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마스크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11일 102일 만에 처음으로 오클랜드의 한 가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면서 9월 19일 예정인 뉴질랜드 총선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인지 불확실하게 됐다. 2020.08.1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뉴질랜드에서 102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의심 사례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4건 추가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중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직장 동료이고 나머지 2명은 다른 확진자가 방문했던 가정의 구성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명 중 3명은 성인이고 나머지 1명은 청소년으로 모두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다며 신문은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2일 브리핑에서 기존 확진자인 오클랜드 가정 구성원 4명이 2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대량 진단검사, 접촉자 추적 등 우리의 계획이 오클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장관은 "감염자 중 한 명은 오클랜드에 있는 아메리콜드 냉동식품 물류 창고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곳이 감염 경로인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필드 장관은 "해외 연구 사례에서 봤듯이 바이러스는 냉동실과 같은 매우 차가운 곳에서도 일정기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아던 총리는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에 12일부터 3일간 비상조치 3단계를 발령했다. 비상조치 3단계에서 주민들은 식료품 구매를 제외한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된다. 10명이상의 모임이 금지되며 학교도 휴교한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역은 비상조치 2단계가 적용됐다.

뉴질랜드 당국은 11일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4명이 확인됐다며 모두 한 가정의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확진자가 다시 나오면서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오는 9월19일 총선이 치러지며 뉴질랜드 의회는 선거를 앞두고 12일 해산된다. 아던 총리는 그러나 의회 해산 시기를 오는 17일로 연기한 상태다.

뉴질랜드 선거법에 따르면 정부는 최대 2개월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 주요 후보들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다시 나오면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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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나19 의심사례 4건 추가 발견…보건당국 긴장

기사등록 2020/08/12 17:0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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