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작가와의 만남'…오는 30일까지 전시
'이 작가를 지지하는 이유'·그림명상실도 운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어떤 작가도 혼자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20년의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 70대 초반이 된 이 작가들도 ‘돈도 되는 작가’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미술품 투자는 작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작가에 대한 신뢰감으로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되고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돈이 되는 작품만 찾는 미술시장에 반격하는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 작가탐구'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청담동 아이프(AIF)전시장에서 10일부터 선보인 이 전시에는 변웅필-윤종석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15여년전 젊은 스타 작가 대열에 섰던 두 작가지만 미술시장 불황속에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변웅필·윤종석 작가는 이제 50대가 되어 중견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여전히 붓을 쥐고 작업하고 있는 덕분에 작품은 생생해지고 깊어지고 있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작가는 서로 걸어온 작가의 길은 다르지만, 한땀 한땀 눈빠지게 그려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 개인전만 15회 이상을 치룬 인기 작가로 수많은 국내외 아트페어에 초대되어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전업 작가'로 평생 '화가'로 살며 '불완전함을 치유'하고 있는 두 명의 작가의 진심을 만나볼수 있게 펼친다.
오는 18일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열고, 오는 25일 컬렉터들이 함께 해 '나는 왜 이 작가를 지지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전시장안에 있는 '그림 명상실'에도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여 혼자, 조용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프 김윤섭 대표는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 작가탐구'전은 미술계에서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검증된 작가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기획전"이라며 "이 전시는 AIF(Art in Future)의 신념이 반영된 탐구시리즈"라고 밝혔다.
"전시 제목처럼 지금 못지않게 앞으로 20년 후에도 더 기대된다는 것은 그 시간을 함께 해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아이프는 앞으로 40~50대 작가들을 초대해 꾸준히 전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초대작가는 '화력이 기본 10년 이상인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는가, 개인전을 최소 3회 이상 했는가, 주변의 지지도에 비해 매매 사례는 적은 경우, 20년 후에도 작가적 역량이 변하지 않을 작가'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와 부대행사는 무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작가와의 만남'등 행사별로 선착순 신청자 10명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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