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예정" 보이스피싱에 낚인 50대 여성…26억 뜯겼다

기사등록 2020/08/11 1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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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사칭해 돈 받아 챙긴 혐의
50대 여성 1명에게 26억원 보이스피싱
캠핑용품 배송 문자 후 검찰 등 사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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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50대 여성에게 26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구속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B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 사이 50대 여성 C씨에게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현금 약 2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D씨도 부산경찰청에서 검거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받아간 사람만 5명으로 확인됐다. 검거되지 않은 2명은 현재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C씨에게 '캠핑용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캠핑용품을 구매하지 않은 C씨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보면서 범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씨가 전화하면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은 각기 다른 기관, 업체 등을 사칭해 C씨를 속이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C씨에게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조직원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4일 동안 우체국 창구에서 돈을 인출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A씨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대부분 1만원 지폐로 돈을 인출, 한번에 최대 3억여원씩 캐리어에 담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검거했으며 다른 2명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상위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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