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가족들 얼마나 힘들겠나, 댓글 중단 찬성"

기사등록 2020/08/07 18:03:56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6-4 2점차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0.08.0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6-4 2점차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0.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 폐지에 찬성했다.

류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찬성에 한 표"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곧바로 댓글 서비스를 닫았고, 네이버도 이달 중으로 댓글 서비스를 중지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나는 댓글을 안 보는 편이다. 선수들에겐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보지 않겠나"라며 "댓글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까, 안 될까를 고민해봤을 때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댓글창은 선수를 응원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다. 문제는 인신공격 등 악성댓글로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류 감독은 "칭찬이나 응원하는 글은 좋지만, 악성 댓글은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생을 마감한 여자프로배구 출신 고(故) 고유민도 생전 심각한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LG 오지환은 악성 댓글과 전면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오지환의 소속사인 플레이아데스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오지환을 포함한 소속 선수들은 물론 그의 가족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 등 도를 넘는 비방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환이에게 무슨 내용의 글이 있었냐고 했더니 가족을 들먹인 굉장히 심각한 글이라고 하더라. 가족들이 그런 걸 봤을 때는 얼마나 힘들고, 가슴이 아프겠나"라며 악성 댓글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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