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국내 금펀드 보다 美 금ETF 더 샀다

기사등록 2020/08/08 07:05:00

7월 美 금ETF 1084억원 어치 사들여

세금 문제로 밤 시간 해외 ETF 매수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890원(1.15%) 상승한 7만8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직원이 금반지를 정리하는 모습. 2020.08.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890원(1.15%) 상승한 7만8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직원이 금반지를 정리하는 모습. 2020.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달 해외직구족들이 국내 금 펀드보다 해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더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8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 달러(765억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 2690만 달러(319억원)로 나왔다. 아이셰어 은 ETF 순매수액도 3739만 달러(443억원)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2개 금펀드에 금값이 많이 최근 한 달 사이 710억원이 들어왔다. 일주일 사이에는 285억원이 유입됐다.

국내에도 KODEX골드선물, KODEX은선물을 비롯해 금 실물과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들이 있다.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3.2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9.22%)나 해외주식형 펀드(6.12%)와 비교할때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ETF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13.60%,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는 11.16%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890원(1.15%) 상승한 7만8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의 모습. 2020.08.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890원(1.15%) 상승한 7만8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의 모습. 2020.08.05. [email protected]
국내에 다양한 금 투자 방법이 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환전 비용을 들여서 밤 시간에 해외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 펀드는 금값 상승분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배당소득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고 소득세율 46.4%가 적용되는 누진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해외 금 ETF는 해외 주식 종목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율 22.2%로 과세된다. 때문에 고액 투자자들이 단일 세율을 적용받는 해외 상장 금 ETF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값 전망이 밝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 증가 가능성도 높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전세계 국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다. 소비자물가 지수가 소폭 회복되고 있고, 향후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의 금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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