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간]'수학으로 생각하는 힘'·'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기사등록 2020/08/08 07:00:00

[서울=뉴시스]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0.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0.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수학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은 집 뒷마당 달팽이 수를 세는 일에서부터 괜찮은 식당을 고르는 알고리듬, 암 양성 판정이 틀릴 가능성, 확률을 오용해 살인 누명을 씌운 법정의 오심, 병실의 거짓 경보를 줄이거나 전염병을 통제하는 방법까지 모든 상황의 설명을 재미나게 풀어낸다.

맨부커상 수상 작가 이언 매큐언 등 과학 분야 스타 작가들이 '차세대 수학 스토리텔러'로 주목하는 수리생물학자 키트 예이츠의 이 첫 책에는 방정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을뿐더러, 미분이나 적분이니 하는 어려운 수학 개념어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가 가득하다. 거짓으로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고 지옥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 잘못된 알고리듬 때문에 파산한 기업가, 악의적 확률 해석 탓에 두 자녀 살해 누명을 쓴 엄마, 기하급수적 증감을 몰라 큰 재산을 날린 투자자, 시원찮은 로마의 수 체계와 전 세계가 채택한 12진법 시간 체계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통계적 속임수에 관련된 윤리적 딜레마도 다루고, 선거와 팬데믹, 혐오, 인공지능 등 사회적 쟁점과 얽힌 수학도 살펴본다.

 이 책은 쉽고 단순한 수학 규칙과 도구도 알려준다. 괜찮은 식당을 선택할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방법에서, 의사에게서 뜻밖의 진단 결과를 들었을 때 침착함을 잃지 않는 방법, 신문 헤드라인이 숫자 뒤에 감추고 있는 진실을 해독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삶의 힌트를 터득하게 된다.  또한 커튼 뒤에 숨어 우리 일상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의 알고리듬이 어떤 원리인지,  치명적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조치에 수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살펴본다. 이충호 옮김, 388쪽, 웅진지식하우스, 1만6800원.

[서울=뉴시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사진=인플루엔셜 제공) 2020.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사진=인플루엔셜 제공) 2020.08.07. [email protected] 
◇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수학자 김민형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엮은 베스트셀러 '수학이 필요한 순간' 발간 이후 2년 만에 2019년 세미나를 엮은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물리학 책을 읽기 위해 수학이 필요한 기자, 프로그래밍 때문에 늘 수식을 만들어야 하는 개발자, 수학은 실체가 없는 학문이라고 믿는 중고등학생, 예술에 깃든 수학이 궁금한 미술작가, 수포자를 양산하고 싶지 않은 수학교사, 경직된 수학 시간이 트라우마로 남은 취업준비생 등 전작 '수학이 필요한 순간'으로 처음 수학의 세계에 발 디뎠지만 수학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른 다양한 독자 7명이 함께 수학의 세계를 경험한 지난해 여름 세미나를 옮겼다.

김 교수는 정보를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수업 방식이 아닌, 일상적 대화를 바탕으로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기초적인 수의 개념부터 자연과 우주, 그리고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적 개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가 평생에 걸쳐 헌신한 연구 주제이자,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수 기하학에 관해 구체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448쪽, 인플루엔셜, 1만8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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