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논란' 류호정 "국회 권위 양복으로 세워지지 않아"

기사등록 2020/08/06 1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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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성희롱·혐오 언제나 있어"
"시민 대변하는 국회…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박원순 조문 논란에 "더 큰 진보정당 되는 성장통"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것을 두고 5일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류 의원은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후 본회의장을 나가는 류호정 의원. 2020.08.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6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국회의 권위라는 게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시민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 붉은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본회의에 적합하지 않은 의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복장에 대한 지적은 종종 있어왔는데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제가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항상 성희롱성 발언이나 혐오발언이 있어왔기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다녔다.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주얼한 복장을 섞어 입은 건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는데 그게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어 그런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며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일해왔는데 오히려 일하는 사람이 정장 입은 모습을 더 볼 수 없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격식 논란에 대해서는 "그곳(본회의장)은 장례식장은 아니지 않느냐. TP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뜻하는 말로 의복을 상황에 맞게 입는 것)란 것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복을 입고 일하는 직장이 전체 일하는 시민들 중 굉장히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이트컬러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만 입고 일한다"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란 측면에서 일할 수 있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앞뒤로 설명을 조금 더 했으면 오해가 덜했을 것"이라면서도 "그 당시에 이미 2차 가해가 범람하던 상황이고 피해자에게 강력한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런 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탈당 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해선 "정의당은 언제나 술렁술렁하다.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언제나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 "더 큰 진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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