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 가파르게 상승…파주 비룡대교 인근 홍수주의보

기사등록 2020/08/05 15:01:29

오후 2시 20분 필승교 수위 8.68m, '위기대응 관심단계' 7.5m 넘어서

시간당 0.9m 상승해 피해 우려 커져, 종전 최고수위 2009년 10.55m

군남댐 수위 34.91m, 홍수위까지 5m 남아…北 황강댐 방류 확인 안 돼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8.05.myjs@newsis.com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천=뉴시스] 이호진 기자 =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를 훌쩍 넘어 8.68m까지 올라갔다.

필승교 과거 최대 홍수위는 2009년 8월 27일 기록한 10.55m로, 상승 속도가 시간당 0.9m에 이를 정도여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8.68m로, 낮 12시20분께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를 넘어선 뒤에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이 늘어나면서 군남댐 방류량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현재 군남댐 수위는 34.91m로, 계획 홍수위 40m까지 5m 가량 남은 상태다.

현재 군남댐으로 유입되는 물은 초당 8241㎥로, 오전부터 계속 유입량이 증가해 초당 방류량도 7702㎥로 늘어났다.

이처럼 임진강 상류 유입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북한 황강댐이 또다시 방류 중인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방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남댐 방류량 증가로 하류에 위치한 파주 비룡대교 수위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8.67m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주의 단계인 9.5m까지는 0.8m 가량 남은 상태로, 비룡대교에는 오후 1시5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현재 군남댐 방류량을 유입량 대비 80%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아직 수문 조작 수위까지 5m 가까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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