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상실한 삼탄역엔 폭포 생겨
3일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충주 앙성면과 엄정면 일대는 도로 곳곳이 끊기고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토사가 길을 막아 곳곳에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앙성면 능암리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한꺼번에 쏟아진 토사가 축사 등을 덮쳐 1명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은 현장을 바라보며 "언니가... 언니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이 유가족의 언니인 박모(56·여)씨는 전날 산사태로 축사가 붕괴하면서 매몰돼 끝내 숨졌다.
이 마을에서 17㎞정도 떨어진 엄정면 신만리 일대도 앙성면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끊기고 하천은 인근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대규모 야적장을 방불케했다.
폭우로 제 기능을 상실한 충주 삼탄역은 철로 위로 폭포가 생겨 토사와 함께 거센 물줄기를 뿜어냈다.
삼탄역 바로 아레 강가에 마련된 한 캠핑장은 식사 중에 황급히 몸을 피한 듯 토사에 휩쓸려 종잇장처럼 구겨진 텐트와 장비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폭우에 휩쓸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재개돼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전날 실종된 8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
4명이 실종된 충주에는 인력 100명과 장비 30대(드론 8대) 투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