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북부 피해 속출…공공·사유시설 441건, 이재민 473명

기사등록 2020/08/03 10:11:42

148가구 299명 미귀가…농경지 침수 1653㏊ 등 1703㏊

[제천=뉴시스]2일 충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도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와 봉양읍 마곡리를 잇는 도로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2일 충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도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와 봉양읍 마곡리를 잇는 도로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지난 주말 '기습 폭우'가 충북 중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면서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상청이 큰비를 예고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44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은 292건이다. 산사태가 116곳으로 가장 많다. 도로 81곳, 철도 30곳, 하천 23곳, 상하수도 17곳 등이 뒤를 이었다.

도로와 선로 침수 등으로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다. 충북선은 삼탄역·공전역 토사 유출과 침수로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태백선은 제천~백산 간 구간이 통제됐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인근과 단양 영춘 상리(지방도 595호), 충주 산척 송강리(군도 33호) 등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사유시설은 주택 피해가 131곳이다. 농경지는 침수 1653㏊, 매몰·유실 50㏊ 등 1703㏊에 달했다. 축산과 수산 피해는 각각 13곳과 4곳이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이재민도 발생했다. 192가구 473명이다. 이 가운데 44가구 174명은 귀가했다.

나머지는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충주 28가구 30명, 제천 100가구 221명, 음성 7가구 18명, 단양 13가구 30명이다.


[증평=뉴시스]수해 응급복구 작업. (사진=증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증평=뉴시스]수해 응급복구 작업. (사진=증평군 제공) [email protected]

각 시·군은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821개를 전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시락 제공 등 급식도 지원한다. 민간숙박 시설은 최대 일주일 동안 이용할 수 있게 조처했다.

이번 폭우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일부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17개 부서 43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폭우 피해가 큰 충주시와 제천시, 음성군 등 8개 시·군도 긴급비상 대책반을 가동했다. 25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도는 군부대와 충북지방경찰청,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에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충북에는 지난 1일 밤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충주(엄정) 349.5㎜, 단양(영춘) 295㎜, 제천 279.9㎜, 제천(백운) 270.5㎜, 충주(노은) 199㎜, 진천 위성센터 119㎜, 청주(상당) 108㎜, 괴산(청천) 102㎜, 단양 92.5㎜, 음성(금왕) 78.5㎜, 제천(수산) 63.5㎜, 진천 41.5㎜, 충주 44.3㎜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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