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귀국 이라크 노동자 18명 확진…"캠핑모임 수칙 안지켜져"(종합)

기사등록 2020/08/01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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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 중 검역소서 14명·생활시설서 4명 확진
49명은 '음성' 판정…노동자 5명은 재검사 중
캠핑모임 접촉 102명…68명 음성·34명 검사중
"확진자, 마스크 안 쓰고 장보기…단체 식사도"
10일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용 제조 공정 완료

associate_pic4[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7.31.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정현 기자 =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전날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건설 노동자 72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을 통한 추가 확진자는 없었으나 일행 중 일부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을 보고 여섯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귀국 건설 노동자 72명 중 18명 확진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입국한 이라크 건설 노동자 72명 중 이날 낮 12시까지 총 18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전 8시42분께 기업에서 임차한 임시항공편(QR7487편)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건설 노동자 중 유증상자는 31명이었고 41명은 무증상자였다.

귀국 직후 진행된 진단검사 결과 14명은 입국 당일 검역소에서 확진돼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23명에 포함됐으며 4명은 하루 뒤인 1일 임시생활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에서 확진된 환자들은 유증상자였으며 다른 환자들에 대해선 역학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5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이며 4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은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된 노동자들은 14일까지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공중급유기(KC-330) 2대로 입국한 이라크 건설 노동자 293명 중 확진 환자는 현재까지 77명이다. 마찬가지로 음성 판정을 받은 216명은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건설경영연수원, 사회복무연수원 등 임시생활시설에서 이달 7일까지 2주간 격리 생활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입국한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는 동안 정부 합동지원단을 운영해서 최선을 다해 건강을 살피고 그동안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듯이 앞으로도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캠핑장서도 발병률 44%…"실외서도 근접 접촉시 위험"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선 전날 낮 12시까지 여섯가족 18명 중 네가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다.

이들 여섯가족은 지난 24~26일 2박3일간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을 함께 방문했다.

역학조사 결과 일행 중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을 보거나 6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일행 중에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보기를 한 것을 발견했다"며 "캠핑 기간 여섯 가족이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등 캠핑장에서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자료에서도 캠핑장을 통한 높은 발병률이 확인됐다며 실외 공간에서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동일 캠프 18명 중 9명이 나왔으니까 50% 정도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에도 결정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44% 정도 참여자 중 발생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6월 캠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캠프에 참석한 미국 조지아주 거주자 597명 중 26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44%의 발병률을 보였다.

그는 "실외라 하더라도 캠핑장 등 근접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하기 쉽다. 상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며 "식사 이외의 다른 노래 부르기라든지 여러 가지 활동 중에라도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 9명 관련 접촉자는 102명이다. 캠핑 접촉자 9명과 캠핑운영자 1명, 홍천마트 2명, 경기 29명, 속초 27명, 서울 34명 등이다. 이들 중 68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3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캠핑장 내 다른 이용객 18명과 운영요원 1명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강원도 홍천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강원도와 홍천군 보건소 등과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명으로 해외 유입을 통해 23명이 확인됐고 국내 지역사회에서는 8명이 추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예상치 못한 상황, 국민 협조로 억제…두번 당하지 않겠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돼 지난달 1일부터 중증환자에게 투여하기 시작한 '렘데시비르'를 같은달 31일까지 한달간 32개 병원에서 신청한 106명의 중증환자에게 모두 공급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도 임상시험을 위한 제제 생산 가능한 혈장이 수집돼 지난달 18일부터 제제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10일께 임상시험용 제조 공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 환자 1만4336명 중 1만3233명이 격리해제(완치율 92.31%)됐고 301명이 사망(치명률 2.10%)했으며 802명은 격리돼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는 중증 환자 9명과 위중한 환자 4명 등 위·중증 환자 13명이 포함돼 있다.

19일 0시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수는 625명이며 이 중 해외 유입이 388명으로 62.1%를 차지했다. 국내 지역 발생 환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41명으로 전체 환자의 6.6%였다. 집단발병 115명(18.4%), 선행 확진자 접촉 42명(6.7%),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7명(4.3%), 해외 유입 관련 12명(1.9%)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유흥시설,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 심지어 최근에는 캠핑장에서까지 매번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상황과 장소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함으로써 방역당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들의 강화된 방역 조치 협조, 예방수칙 준수로 확산세를 꺾어내면서 코로나19 유행을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실천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 방학이나 휴가철 그리고 동시에 코로나 감염 통제라는 새로운 과제를 받아든 8월의 첫날"이라며 "한번은 당해도 두번 다시는 당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방역당국, 일선 지방자치단체도 수칙을 정비하고 감시 수준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휴가철 국민들이 생활방역을 실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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