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들 이만희 구속 소식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기사등록 2020/08/01 02:02:10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억장이 무너집니다. 30만명의 신도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1일 오전 1시 25분 수원구치소 앞.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구치소 앞에 모여 있던 신도 70여명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신도들은 안절부절 못한 채 발을 동동 거리기도 했다.

신도 A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90세가 넘은 어르신을 구속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신도들은 한 자리로 모여 휴대폰을 꺼내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다.

신도 B씨는 “우리 아버지가 잘못했다는데, 자식 30만명도 다 잡아들이라고 하라”며 “감염병을 방해했다는 말도 안되는 혐의를 갖다 붙여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다른 신도 C씨도 “우리를 흠잡으려고 하는데, 헌혈하고 봉사하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이름 알리는데 일조하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냐”며 한숨을 크게 내쉬기도 했다.

이들은 소식을 접한지 15분여만에 모두 자리를 떴다.

일부 신도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빠른 발걸음으로 차량에 탑승하기도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구속 결정에 대해 내일까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세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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