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1895', 코로나로 또 일부공연 취소…"아깝네"

기사등록 2020/07/13 20:34:50

[서울=뉴시스]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2020.06.19.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2020.06.19.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예술단의 대표 창작가무극(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공연이 또 취소됐다.

서울예술단은 13일 "정부 지침에 따라 14일부터 17일까지 공연을 추가로 취소하게 됐다. 반복된 공연 취소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서울예술단은 개막공연인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공연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했다. 철저한 방역 대책과 함께 공연 재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권력싸움을 벌인, 독한 악녀의 이미지로 새겨진 명성황후를 봉건의 환경을 뚫고 근대의 주체가 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고자 했던 여성으로 그린 작품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2013년 초연했고 4년 만인 이번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스타 차지연, 박혜나가 명성황후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애초 개막날이던 지난 8일 드레스리허설을 지켜봤는데, 갈수록 탄탄해지는 작품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연계는 아깝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일부에서는 국공립 예술단과 극장에서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재개되는 것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지적한다. 공연장들이 K방역의 한 사례로 꼽히면서 민간 극장들은 안전하게 공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이 함께 제작에 나선 세종문화회관의 '모차르트!', 정동극장의 '아랑가'는 공연 중이다. 국공립극장과 국공립 예술단체는 방역에 더 철저하다. 공연을 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국공립극장과 국공립 예술단체의 역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오는 26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예정하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18일 이후 공연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연 재개 여부는 17일 오후 공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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