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성추행 수사 내용, 상부 거쳐 박원순에 전달 정황"

기사등록 2020/07/13 17:19:50

"사실이라면 비밀누설 및 증거인멸 교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인 전직 비서에 대한 경찰 수사 내용이 박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고소 사건) 수사 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그것이 피고소인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장이 저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며 "장례절차가 끝나면 그런 문제점들을 살펴볼 계획이었는데, 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누설일 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성추행 사실 묵살)와 관련한 제보가 있다"면서 "피해 여성 제보를 토대로 상황을 봐가면서 대응하겠지만 문제를 은폐한다든지 왜곡하려 하면 훨씬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피해자 측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해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박 시장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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