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 영정사진으로 마지막 출근한 박원순…서울시 슬픔·그리움·침통

기사등록 2020/07/13 1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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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발인·영결식 진행돼
서울시 공무원들도 비통한 감정
영결식 온라인으로 보면서 추모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과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시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9년 가까이 동거동락한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놀란 시 공무원들은 이날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밤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그를 보내는 쓸쓸함과 슬픔은 배가 됐다.

서울시청은 이날 아침부터 적막감과 슬픔으로 뒤덮여 있었다. 많은 직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출근을 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함께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지켜봤다. 직원들은 박 시장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박 시장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 탓에 직원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시 한 직원은 "며칠 전까지도 시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박 시장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0.07.13. photo@newsis.com
또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막상 발인과 영결식이 진행되니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박 시장의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을 지켜보는 내내 침묵과 탄식, 눈물이 뒤섞였다. 

직원들은 심각하게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깊은 한숨도 내쉬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의 조사와 박 시장의 딸 박다인씨의 유족대표 인사말에서는 직원들의 마음도 무거워졌다.

또 다른 서울시 직원은 "9년 가까이 함께 근무했던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보게 됐다"며 "마음이 편치 않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20.07.13. photo@newsis.com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장례위는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긴다. 유족의 뜻에 따라 묘소는 얕고 살짝 땅 위로 솟은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

박 시장 시신은 10일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약 7시간 날을 넘긴 수색 끝에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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