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원순 선택 배경 명예롭지 않아…2차 가해 안돼"

기사등록 2020/07/13 1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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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감수성 운운한 민주당이 적극 규명해야"
"이해찬, 막말할 게 아니라 고개숙여 사과해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해 "추모를 마치면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시작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움직임이 있고 우리당 출신 나경원 전 원내대표 보좌진이 피해자라는 가짜 뉴스까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런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박 시장은 인권운동가와 사회운동가, 서울시장으로 애를 많이 써오신 분이고 명복을 빈다"면서도 "그러나 추모가 끝난 후에는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피해 여성의 억울함도 함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 위원은 "이것이 공정과 정의이고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과거 미투 운동 열풍이 불 때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던 더불어민주당도 당연히 동참해주리라 생각한다. 성인지 감수성 운운했던 민주당이 진상 규명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친여성향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렇다고 제사를 안 지내느냐 등 광기의 마녀사항이 자행되고 있다. 이러한 언행들이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는 것"이라며 "극단적 선택의 배경을 단정할 순 없지만 그리 명예로운 죽음이 아니란 건 합리적으로 추측 가능하다. 추모를 할 순 있겠지만 그게 2차 가해까지 용인돼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의혹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을 물은 기자에게 욕설을 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박 시장이 막중한 책무를 뒤로 하고 목숨까지 버려야 한 이유가 뭔지 서울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 물어볼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내놓은 대답은 적의에 찬 눈빛과 함께 내뱉은 막말"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은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경위를 파악하기도 전에 서둘러 생전 업적 거리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라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2차 피해가 없게 당부하고 다시 이런 일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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