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테일', 우리말 '친환경 유통'으로 쉽게 쓰세요

기사등록 2020/07/13 10:38:13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국어 표현인 '그린 테일'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친환경 유통'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 테일(green tail)'은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는 활동 등을 통해 상품 개발, 생산, 판매, 소비 등 유통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3∼5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해 이 같은 대체어가 선정됐다. 국어 및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어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6∼7일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도 '그린 테일'을 '친환경 유통'으로 바꾸는 데 대해 응답자의 9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새말모임은 필수 영양 성분은 함유하면서도 나트륨, 당, 지방 등의 함량을 줄인 식품을 뜻하는 '로 푸드(low food)'의 대체어로 '저자극식'을 선정했다.

또 집단에서 처음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를 말하는 '지표 환자(指標患者)'는 쉬운 우리말인 '첫 확진자'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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