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극성부리는 식중독…"냉장고 맹신 금물"

기사등록 2020/07/09 12:00:00 최종수정 2020/08/05 10: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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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워지면 장티푸스 등 식품매개질환 위험↑
복통·설사·구토 동반이 일반적…발열·두통·발진도
오염된 물·음식 섭취시 위험…"반드시 익혀먹어야"

associate_pic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태 등 장마철을 맞아 수인성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2020.06.30. 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더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음식으로 인한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병이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유치원을 통해 확산 된 '햄버거병'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발생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한 경우다.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대개 위장관에서 원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 관계 증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부 질환은 위장관 이외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티푸스의 경우 위장 관계 증상 없이 발열, 두통, 발진과 같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한 원인을 감별할 수 없다. 환자의 검체 및 원인으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이용한 검사와 잠복기 등을 종합해 감별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일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원인균 감별을 위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 상태가 중증이거나 집단 발생한 경우 원인 조사를 위한 검사가 시행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 조절 및 약물 사용,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치료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한다.

항생제 사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원인 병원체에 따라서 항생제 사용이 질환의 경과를 더 길어지게 하거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고열, 혈변, 중증설사, 면역저하, 패혈증과 같은 경우에만 사용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나 곰팡이의 증식이 쉽게 일어나는 여름철은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음식물은 보관하는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해야 하며 특히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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