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재무장관 "멜버른 봉쇄 경제 피해 5조원 추산"

기사등록 2020/07/08 11:41:09

"23일에 추가적인 소득 지원 프로그램 발표"

OECD "호주, 코로나 2차 유행 발생시 실업률 9% 넘을 것"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발령한 6주간의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60억 호주달러(약 4조 986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시드니 라디오 방송국 2GB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내려진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봉쇄령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1주일 당 10억 호주달러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경제의 성공 여부는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대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스카이뉴스와 진행한 별도의 인터뷰에서 "(봉쇄령으로) 빅토리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회복 속도와 궤도에 심각한 장애가 있을 것"이라며 "9월 이후 또 다른 소득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이달 말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임시 소득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오는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가 가동 중인 700억 호주달러 규모 '일자리 지키기 임금 보조 프로그램(JobKeeper wage subsidy program)'과 실업자들에게 2주마다 550 호주달러를 지원하는 '잡시커(JobSeeker)'는 오는 9월 말 종료된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우리는 경제 주요 부문과 핵심 지역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부 부문은 더 느리게 회복될 것임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국경 폐쇄로 관광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6주간의 봉쇄령이 내려진 멜버른은 전체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7일 호주가 코로나19 2차 유행에 직면할 경우 실업률이 9%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의 현재 실업률은 7.1%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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