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도시락 시장…"냉동도시락도 불티"

기사등록 2020/07/07 11:01:37

본도시락, 제품군 전면 리뉴얼 진행해…시장 점유율 확대 행보 본격화

편의점 4사, 상반기 도시락 매출 상승…주요 제품군으로 하반기 공략

냉동도시락 출시한 아워홈, 올해 월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세 보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도시락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다소 진정된 상황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보다 도시락 주문 등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많고 1~2인 가구들의 도시락 소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 프렌차이즈 도시락 업체들을 비롯해 편의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껑충 뛴 뛰었다. 이들 업체들은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판매되는 도시락 상품군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전자렌지로 가열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냉동 도시락도 인기다. 기존 냉동밥의 경우 파우치 형태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시락 형태로 제품이 출시돼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시락 시장은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 프렌차이즈 도시락 업체들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프랜차이즈 도시락 업체들의 합산 매출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도 비슷해 약 1조원 가량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도시락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간편하게 점심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가 커져 도시락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시락 판매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제품 및 콘셉트 리뉴얼은 물론 자사 제품군 강화에 돌입하며 커지고 있는 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렌차이즈 도시락 업체 중 본도시락은 이달 1일 한식의 가치를 높인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잘 차린 한 상'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본도시락의 지난 3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약 12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월 매출액을 달성한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메뉴 리뉴얼은 본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고, 한층 발전된 '잘 차린 한 상'을 통해 고객에게 먹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진행됐다.

기존 8가지로 세분화됐던 메뉴 카테고리에서 정성 어린 대접이 필요하거나 한 끼 가볍게 즐기고 싶은 경우 등 필요한 상황에 맞는 메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한정식 ▲한상 ▲반상 ▲소반상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간소화했다.

이와함께 영화배우 박해준을 '본도시락' 모델로 발탁해 '잘 차린 한 상' 콘셉트로 메뉴를 새롭게 바꾼 본도시락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의 경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올해 상반기(1월~6월) 도시락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S25는 올해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상반기 도시락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CU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제품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7.7% 늘었고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편의점 4사는 자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제품군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도시락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GS25는 2017년 출시 돼 3년간 도시락 제품군 중 베스트 상품에 이름을 올려온 고진많도시락을 리뉴얼한 뉴고진많도시락을 주요 제품군으로 꼽았다.

세븐일레븐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집밥 메뉴 중 하나인 김치볶음밥의 풍미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온전히 구현한 시그니처 김치볶음밥을 지난달 출시, 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CU는 백종원7찬 매콤불고기, 최애7찬 도시락, 백종원 12찬 한판도시락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마트24는 매출 1~2위를 다투는 반반고기정찬과 매콤닭갈비&돈까스도시락 하반기 도시락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냉동 도시락도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는 올해들어 월평균 30%씩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달 소고기&오색비빔밥, 더블치즈&차돌깍두기볶음밥, 쌀떡볶이&3가지모둠튀김 등 밥류 2종, 분식류 1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9개 라인업으로 도시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언택트 쇼핑 등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아워홈 식품점몰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 개강 연기 등으로 도시락 수요가 줄어드는 듯 했지만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집에서 간편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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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도시락 시장…"냉동도시락도 불티"

기사등록 2020/07/07 11:0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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