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3개' 박병호, 14안타 11득점 키움 타선 '옥에 티'

기사등록 2020/06/30 2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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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만루 상황, 키움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0.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시원시원하게 터졌지만 '옥에 티'가 있었다. 바로 간판 타자 박병호(34)의 침묵이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1승째(18패)를 따낸 2위 키움은 28승20패가 된 3위 두산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선발 등판한 좌완 영건 이승호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키움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키움 타선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11점을 올렸다.

'안방마님'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7회말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3타수 2안타로 4타점으로 쓸어담으며 타선을 쌍끌이했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9번 타자 박준태는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차리는데 일조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인 키움은 7회말에만 6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와 박동원의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고, 이지영과 전병우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의 침묵은 옥에 티였다.

박병호는 이날 세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 출전한 키움 타자 가운데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박병호가 유일했다.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거워 가려졌을 뿐 찬스마다 흐름을 끊엇다.

3회말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팀이 4-1로 달아난 5회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을 당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 타석은 더 아쉬웠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진 후 만루 찬스가 이어졌는데,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또다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5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212 5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손혁 키움 감독은 그의 부진에도 믿음을 보내며 계속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박병호는 좀처럼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결국 손 감독은 6월 들어 박병호의 타순에 손을 댔다. 박병호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6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번 타자로 나섰고, 이후 3경기에는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순 변경이 효과를 본 것인지 박병호는 5번 타자로 나섰던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다시 4번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25일 잠실 LG전에서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힘을 내지 못했다. 27일과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경기 연속 무안타였다. 특히 28일 경기에서는 4차례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도 박병호는 살아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짝 부활'했던 박병호가 또다시 부진을 겪는다면 손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7월의 시작과 함께 박병호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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