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2·3차 감염에 사찰까지…"계속되면 강력 규제"(종합2보)

기사등록 2020/06/30 1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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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교인→직장→종사자 가족 3차감염 확인
주영광교회 11곳·왕성교회 8곳에 감염 위험 노출
대전에선 방판·교회와 관련성 확인 안된 집단감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거세지는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검체 채취를 받기 주저하고 있다.2020.06.29.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왕성교회에서 직장 동료와 그 가족이 확진되는 등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까지 수도권 교회 2곳에서 '2·3차 감염' 8건이 확인됐다.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종교 소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물류센터와 직장, 어린이집으로 확산되고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학원, 호텔 등 고위험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까지 노출되자 방역당국은 감염이 계속된다면 강제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2주간 '깜깜이' 환자 11.5%…집단발생 45.3%·해외유입 34.7%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가 1만28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2757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43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각각 7명, 대전 5명, 인천과 광주 각각 3명, 부산과 세종, 강원, 경북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중 23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로 경기 7명, 서울 6명, 대전 5명, 광주 3명, 강원과 충북에서 각각 1명씩이다.

지난 16일 오전 0시 이후 2주간 신고된 환자는 645명이다. 이 중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74명으로 전체 확진 환자의 11.5%였다. 이는 전날 기준 75명, 11.8%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지역 집단 발병 사례는 292명으로 45.3%였으며 해외 입국 확진자가 224명으로 34.7%를 차지했다. 1명(0.2%)은 해외 입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됐다. 병원 및 요양병원과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는 각각 27명으로 4.2%였다.

◇종교모임발 20~30대 확산에 60대 이상 환자 감소

최근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21일~27일 오전 0시 기준) 간 확진 환자 280명의 나이대를 보면 60대 이상은 72명으로 25.7%였다. 이는 그 전 일주일(14일~20일 오전 0시 기준) 31.9%(323명 중 103명) 대비 6.2%포인트 감소했다. 고령 환자가 감소하면서 치명률(확진 환자 중 사망자 비율)도 2.20%까지 감소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각종 종교 모임 관련 20~30대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에선 교회, 광주에선 사찰 등 종교 모임을 통한 전파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24일 지표환자 확진)와 관련해선 전일 대비 3명 늘어난 31명(서울 24명, 경기 7명)이 확진됐다. 교인 1963명 중 26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에선 1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3명(경기 22명, 서울 1명)이다. 신도 80명 중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확진자가 근무한 경기도 이천시 직장 내 추가 접촉자 13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해당 사례는 교회 외부에서 교인 간 접촉으로 감염이 발생한 이후 가족·지인 등에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14명이 확진됐다. 방문자는 8명이며 이들과 접촉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광주 9명, 전남 3명, 경기 1명, 전북 1명 등이다.

◇교회발 감염 직장·학교 이어 병원 등 고위험시설도 위협

집단 감염이 확인된 왕성교회와 주영광교회 관련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각각 8건과 11건씩 교회 밖 노출이 확인됐다. 특히 3차 감 1건과 2차 감염 7건 등 8건의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왕성교회 관련 노출은 직장 4곳과 학교 2곳, 학원 1곳, 호텔 1곳 등이다. 3차 감염은 교인이 근무한 직장에서 종사자 2명이 확진되고 그 가족 1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장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만 188명이다. 여기에 왕성교회 교인을 통한 직장 내 감염은 2건이 더 있었다.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선 물류센터 1곳과 어린이집 2곳, 병원 1곳, 산후조리원 1곳, 사회복지시설 2곳, 직장 3곳, 학원 1곳 등에서 노출 위험이 확인됐다. 교인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종사자 2명, 어린이집 동료교사 1명, 교인의 가족인 어린이집과 학원 원장, 교인과 지인 관계인 직장인 등 2차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병원과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군이 있는 취약집단 생활시설은 물론 물류센터나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면서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associate_pic4[세종=뉴시스]6월30일 오전 0시 기준 교회 감염 발생에 따른 노출 시설 및 노출규모.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침 많이 튀는 종교행사 자제…감염 확산시 강제 조치"

당국은 거듭 종교활동과 소모임, 수련회 등을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감염이 계속될 경우 강제 행정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확산 추이 전파 양상이 대규모 시설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기보다 소모임, 특히 종교시설 소모임을 타고 알음알음 타고 나가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종교시설 소모임을 자제하고 찬송이나 기도 등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위도 자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모임을 통한 감염이 반복되면 이 부분을 강력 규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종교시설 관련된 감염과 관련해서 계속 발생이 이어진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린다"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당부사항(모임 취소 또는 비대면 전환, 부득이한 종교활동시 방역수칙 준수 등)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주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판·교회 이어 대전에서 세번째 집단 감염

대전에선 기존 방문판매와 교회 및 서울 도정기업체 관련 사례 외에 추가로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시 105번째 환자와 관련해 충북 옥천군 소재 직장동료 4명, 다니던 교회 교인 1명과 그 가족 2명을 포함 총 9명이 감염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로부터 시작된 추가 접촉자들에서의 확진자 확인이 된 사례"라며 "그동안 대전에서 보고됐던 방문판매 중심 집단발생과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속 조사는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건 광주 광륵사도 마찬가지다.

곽 팀장은 "광륵사를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초발환자가 어디에서 감염이 됐는지까지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 확인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치율 90%대 회복·격리중 환자도 1000명 아래로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800명이다. 이 중 1만1537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90.1%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29일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는 20명으로 13명은 검역에서 확인됐다. 다른 7명은 인천에서 3명, 서울과 부산, 세종, 경북에서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정 유입 국가는 카자흐스탄 10명, 파키스탄 2명, 아프가니스탄 1명, 쿠웨이트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4명이었고 미주 3명, 아프리카 2명, 유럽 1명 등이었다.

진단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임상 기준만 만족해도 격리 해제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뀐 이후 확진 환자 중 격리 해제된 환자가 증가하면서 80%대로 내려갔던 완치율은 6월5일 이후 25일 만에 90%대를 회복했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도 9일 이후 22일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했다.
 
확진 환자 108명이 격리 해제되면서 누적 완치자는 1만1537명으로 확진자 중 격리 해제자 비율인 완치율은 90.1%가 됐다. 지난 5일 90.0% 이후 80%대로 내려갔던 완치율은 새 격리 해제 기준이 적용된 25일 통계를 반영한 26일 0시 198명이 격리 해제되고 145명, 47명, 65명 등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90%대로 올라갔다.

수도권에서 클럽과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에 이어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달 초 9일 0시 기준 989명에서 10일 0시 1015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던 격리 치료 중 환자 수도 이날 981명으로 다시 세자릿수가 됐다.

다만 최근 2주 사이 12일 연속 중증·위중 환자 수는 3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현재 방대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산소마스크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11명,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장치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위중한 환자는 21명이다. 60대 8명, 70대 10명, 80세 이상 8명 등 60대 이상이 26명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50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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