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WFP 통해 北 인도 지원 계획…김여정 담화로 보류"

기사등록 2020/06/30 11:32:14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북한 영유아·산모 영양 지원…"추진 시기 재검토"
"탈북민 단체 청문 조서 열람한 이후 처분 진행"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2020.06.03.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영유아·산모 지원사업에 1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 추진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 영유아·산모 대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나간다는 입장 하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WFP와 공여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WFP와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에게 식량 등을 제공하는 영양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4년(700만달러), 2015년(210만달러), 2019년(450만달러) 3개년 동안 총 1360만달러가 지원됐다. 

이 당국자는 "올해도 이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3일 통일부 장관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의 화상면담이 있었고, 화상면담 이후 WFP에 공여를 추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그 다음 날 김 제1부부장 담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공여 추진을 보류했다"며 "남북관계 제반 상황을 봐가면서 사업 추진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탈북민단체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법인설립 허가 취소 시기와 관련, "청문 1건은 관련 당사자가 참석했고 다른 건은 참석하지 않아 서로 진행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며 "어제 청문된 내용의 조서가 작성되면 관련자에게 보내 열람한 후에 행정 처분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박정오(오른쪽) 큰샘 대표와 이헌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북한으로 전단과 물품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법인 취소 관련 청문회를 마친 후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29. dadazon@newsis.com
전날 열린 청문에 불참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다시 참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청문 이후에 언론을 통해서 그런 의사를 밝힌 걸로 안다"며 "하지만 아직 박 대표가 우리 측에 의견을 공식적으로 통보한 바 없기 때문에 당사자의 의견을 전달받은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법인 허가 취소로 받을 불이익에 대해서는 "(통일부) 등록단체에서 해제되면 1000만원 이하의 모금은 가능하지만 공신력이 저하되고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어지게 된다"며 "(정확한 사항은) 정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국회가 원 구성을 마친 가운데 통일부의 대북전단 살포 규제법 및 판문점선언 비준 추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해서 국회 측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1주년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