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검찰의 협박…당하지만은 않을 것" 폭로 예고?

기사등록 2020/06/06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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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통해 주장
"재판보다 수사가 더 힘들어…악몽"
"원하는 건 朴과의 연관성, 협박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복역 중 직접 쓴 옥중기 '나는 누구인가'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서점에 진열돼 있다. 2020.06.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서원(64·개명 전 최순실)씨가 회고록을 통해 자신은 짜여진 각본에 따라 협박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는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도 적었다.

6일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 따르면 그는 "재판을 받을 때보다 검찰에 수사를 받을 때가 더 힘들었다"며 "하루종일 이어졌던 수사 과정은 마치 긴 터널에 갇힌 듯 악몽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제일 사악하고 잔혹했던 검사는 C여검사였다"며 "변호사 접견도 시켜주지 않고 A4용지를 주면서 그냥 생각나는 걸 쓰라며 교도관이 감시하는 방에 나를 처박아 두었다. 변호사를 불러 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검사가 변호사를 형식적으로만 조사에 참여시켰고, 이후 변호사를 바꾸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정말 막무가내에 안하무인인 인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검찰과 특검 수사가 각본에 따라 꾸며진 것이라는 게 회고록 주장 취지다. 그는"주변인들을 마구잡이로 불러들여 증인으로 들이대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끌고 갔다. 그리고 나에게는 회유와 협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힘든 상황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성"이라며 "단지 사적인 인연만 있을 뿐인 나에게서 더 이상 건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내 가족들을 끌어들였다"라고도 적었다.

또 "딸을 구하려면 무엇이든 자신들이 요구하는 대로 답하라고 압박했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무엇을 택하느냐가 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약을 많이 먹어야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특검에서도 박 대통령과 나를 엮으려는 그들의 술수와 조사 방법은 도를 넘어 거의 협박 수준이었다"며 "이런 수사는 정말 민주국가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며 "이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이송된다지만 어딜 가도 나는 앞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도 이어갔다. 최씨는 "평범한 국민이라면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을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래서 저들은 그 믿음을 깨기 위해 나를 엮은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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