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끼고, 방역지침도 없고…물류센터 방역 미준수 135건 적발

기사등록 2020/05/31 18:49:31

정부, 유통·물류센터 32곳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

"지적 많은 사업장, 본사 차원 종합대책 마련 요구"

내달 11일까지 전국 물류시설 4361개소 방역점검

[세종=뉴시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3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최근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29~30일 현장점검을 한 결과 마스크 미착용, 거리 유지 미준수 등 방역관리 미흡사항 135건을 적발했다. 이에 6월11일까지 전국 4361개소로 현장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6월1일까지 32개 유통·물류센터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8일부터 어제(30일)까지 23개소의 긴급점검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6월1일까지 유통·물류센터 32개소를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진행 중이다. 앞서 28~30일 3일간은 국토교통부(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을 점검반장으로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고용노동부(고용부), 경기도 등 50명이 수도권 물류센터 23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근무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휴게시간 동안 거리유지가 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135건 적발됐다. 점검단은 주요 위반사항 25건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을 조치했다. 나머지 미흡사항은 빠른 시일 내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국토부 김수상 물류정책관(국장)은 "물류센터 현장에 맞는 자체 방역지침이 없었던 점이 확인됐다"며 "전담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은 곳도 1곳 있었는데 다른 업무와 겸직하거나 상시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엘리베이터에 손 소독제가 비치되지 않았다거나 하역장비 소독이 미흡했다"며 "작업복을 공동을 사용하는 가운데 소독설비의 용량이 좀 부족했던 점 등이 미흡한 점으로 나타났다"고 예를 들었다.

정부는 다음달 2일 업계 대상 현장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교대작업자의 작업복 환복이나 교육공간을 확충하며 식당 내 거리두기 유지를 위한 아크릴 칸막이 설치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적 건수가 많았던 사업장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한다.

이어 같은 달 11일까지 전국 물류시설 4361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질병의심환자 대응체계, 방역물품 구비, 종사자 위생관리 등에 대한 전방위적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5.28. jc4321@newsis.com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먼저 해당 시설물 관리자가 물류시설 방역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자체 점검한 결과를 제출하면, 지자체는 후속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동시에 지자체는 물류시설에 대한 점검계획을 수립해 다음달 11일까지 각 부처와 함께 합동점검을 벌인다.

산업부는 유통물류센터 35개소룰 점검하며, 다음달 1일까지 이 중 32개소 점검을 우선 완료한다.

국토부는 택배 터미널 84개소, 영업용 물류창고 1321개소를 점검한다. 다음달 1일까지 물류시설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 대형 택배터미널, 물류창고 등 30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우선 실시한다.

이 밖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축산창고 1323개소를, 해양수산부가 항만과 수산물창고 750개소를 살펴본다. 관세청은 보세창고, 지정장치장 677개소, 환경부는 유해물질창고 171개소를 살펴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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