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HO, 코로나19 조사 당장 시작해야...시간 낭비 말라"

기사등록 2020/05/23 00:46:35

지로어 차관보, WHO 집행이사회에 서한

中은 '팬데믹 진정 후' 주장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시간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0.05.22.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시간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0.05.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조사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WHO 집행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시작하는 데 낭비할 시간이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 같은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우리는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검토를 회원국들과 협의해 실시해야 한다는 요청을 환영한다"며 "지금 그 일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원천, 사건 일지, WHO 대응 과정에서의 의사 결정 등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 194개 회원국은 이번주 화상으로 열린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초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WHO에 대해서도 중국 눈치를 보느라 시기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며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WHO에 공개 서한을 보내 앞으로 30일 안에 운영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국이 영구적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회원 탈퇴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고 강조하면서 바이러스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주장해 왔다. 코로나19 조사에 관해서는 팬데믹이 진정된 뒤 WHO 주도 하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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