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人터뷰]정일영 "공무원 때는 몰랐던 국민 눈높이 정책 지켜볼 것"

기사등록 2020/05/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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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부정선거' 주장에 "선거에 문제 있다고 생각 안해"
"공무원 윽박지르는 국회의원 경계…그렇게 되지 않을 것"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당선인. 2020.05.22. (사진=정일영 당선인 측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당선인은 4·15 총선에서 가장 피말렸던 승부 끝에 금배지를 단 당선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치 신인인 그가 출사표를 던진 인천 연수구을은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두 명의 쟁쟁한 현역의원이 경쟁자로 있던 곳이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화을 했던 정 당선인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낸 교통분야 전문가다.

정 당선인은 공무원만 해서는 알 수 없었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국회에서 펼치겠다는 포부다.

정 당선인은 지난 21일 진행된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말 국민들이 원하지만 공무원만 할 때는 몰랐던 것을 많이 느꼈다"며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공무원들만 아는 정책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그게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를 국회에서 잘 챙겨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인터뷰 요지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역구 주민들에게 약속해던 공약의 추진계획을 만들고 있다. 당장 6개월, 1년, 2년 안에 제가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계획을 만들고 챙기고 있다. 우선 GTX-B노선 착공,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제일 중요하고 지역에 부족한 중·고등학교 신설과 중고차 매매 단지 이전 등을 위한 추진 계획을 짜고 있다. 일하라고 뽑아주셨는데 일해야 하지 않겠나."

-민 의원 측에서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데 의혹 제기에 직접 대응할 생각은 없나.

"우리나라의 선거관리는 선진국 수준으로 모든 게 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특히 총선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선거인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분이 저를 직접 공격하거나 지역구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제가 대응한다는 게 이상해서 나서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응하고 있으니 그 절차대로 진행되면 되는 것이다. 저는 선거 과정에 우리 지역이든 다른 지역이든 그런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직에 있을 때와 비교해 앞으로 의정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이고 반대로 가장 떨리는 점은 무엇인가.

"공직을 떠난지 10년 정도 됐다. 이후 공공기관장을 두 번 했고 직업 없이 놀기도 하고 대학 강의도 했다. 그 기간 동안 공무원만 할 때는 몰랐던 것을 많이 느꼈다. 국민들이 원하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무원들만 아는 정책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그게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를 국회에서 잘 챙겨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떨리는 것은 없다. 공직에서 국회의원들이 정당한 비판과 대안 제시를 하는 것은 좋은데 가끔씩 윽박지르는 것을 봐왔다. 그런 것을 저 스스로 경계하는데 그렇게는 안하려고 한다."

associate_pic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1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20.04.16. jc4321@newsis.com喫戇倆2
-당선인이 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직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했지만 이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는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쪽 진영으로부터 다 비판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다. 보수언론이나 단체에서는 제가 말도 안되는 불가능한 것을 갖고 뻥튀기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았고 노동전문기관이나 일부 진보언론에서는 정규직 전환은 100% 직접고용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공격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방향이다. 처음에 (대통령에게) 보고한대로 용역기간이 끝나는 6월 말까지 1만명 정도는 다 정규직화가 끝난다. 그 많은 숫자가 계획된대로 끝나는 기관은 (인천공항말고는) 아마 없을 것이다. 임금처우개선 문제도 제가 노조 대표분들과 얘기해서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했다. 너무 많이 인상하면 인천공항이 다른 산업과 기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 한자릿 수 인상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인천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다. 각 공공기관의 상황과 형편이 다르니까 똑같은 잣대로 일률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회사와 상황에 맞춰서 합리적 방법으로 추진하는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교통전문가이다 보니 국토교통위원회가 희망 상임위원회일 것 같은데 국토위에서 주안점을 두고 싶은 것은.

"국토부 출신이다보니까 1순위 국토위, 2순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3순위 기획재정위원회를 써냈다. 인천공항도 그렇고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붕괴되다시피 할 정도로 어렵잖냐. 올해 하반기에 모든 정책이 경제 살리기로 갈텐데 특히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항공·공항·관광 산업에서 그쪽 경험을 살려서 일하고 싶다는게 제 바람이다.

국토위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서민임대주택 문제이고 두번째는 GTX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GTX는 집값 안정과도 연결이 되는데 예를 들어 서울역이나 광화문에서 송도까지 30분 정도로 연결하면 굳이 서울에 안 살아도 된다. 집값 급등 주원인이 서울 집값인데 외곽이나 인천, 신도시 등에 살면서 출퇴근만 쉬우면 서울에 살 필요가 없다."

-'정일영표' 1호 법안과 의정활동 전반의 포부는 무엇인가.

"1호 법안을 검토 중인데 송도국제도시에 와보니 중·고등학교가 부족하다. 학교를 빨리 지어야 하는데 계획 잡고 설계하는데 몇 년씩 걸리지 않냐. 이는 우리 송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파트나 대규모 신도시, 주택단지 건설할 때는 학교도 같이 건설토록 해야 한다. 이게 국토부와 교육부는 서로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미룰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이 보면 같은 문재인 정부이지 국토부와 교육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니잖냐. 부처 입장에서는 소관을 나누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법률을 개정할지 보좌진들과 검토하고 있다.

포부라고 한다면 싸우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재정지출의 확대가 필요하고 안전을 제외한 많은 분야에서 규제완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노력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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