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자' 태구민, 국회 입성기

기사등록 2020/04/25 12:00: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자가 22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수령한 뱃지를 가슴에 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자가 22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수령한 뱃지를 가슴에 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북한 이탈 주민 태구민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지역(강남갑) 후보로 출마했다. '가급 신변 보호 대상'이 말해주듯 신변 위협을 매번 느끼지만, 유세 기간에 내색할 수도 없었다. 탈북자 후보라는 선입견을 바꾸고 북한 주민을 구하기 위해 지역구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와 함께 한 13일간의 여정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분홍색 모자, 분홍색 후드티 차림의 태구민(영호) 후보는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환갑이 다돼 새삼 랩을 배우는 게 영 쑥스러운 듯했다. 아침 유세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유튜브에 담을 랩 장면을 준비하는 참이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6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튜브에 선거 홍보를 하기 위해 랩 연습을 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6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튜브에 선거 홍보를 하기 위해 랩 연습을 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태 후보가 랩에 도전하는 건 '탈북자 출신이라서 물정을 잘 모를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다. 촬영이 시작되자 태 후보는 ‘기호 2번’을 강조하며 몸을 흔들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11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유세 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11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유세 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8일 유세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전화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8일 유세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전화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태구민. 2016년 귀순한 그가 한국 생활 4년도 안 돼 일을 냈다. 그의 당선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시름 하는 속에서도 그렇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회의 중 고민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회의 중 고민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태 후보는 밤마다 유세차를 타고 강남 갑 지역구 빠짐없이 누볐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만나기 힘들어진 속에서도 안간힘을 다했다.

고위외교관 출신으로 북한을 앞장서 비판해온 태 후보였다. 선거에 나서면서 신변위험도 한층 커졌을 것이다. 당연히 경호가 강화됐지만, 결코 완전할 순 없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10일 서울 강남대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10일 서울 강남대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무심하게 지나치는 주민과 차량을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조롱하는 듯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도 꾸벅 인사했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밤늦게까지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은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오후 유세를 나가기 전 양치를 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오후 유세를 나가기 전 양치를 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유세를 나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유세를 나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04.25. [email protected]

4월 16일 새벽 3시, 당선이 확정된 순간 태 후보는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에서 구민(救民)으로 스스로 이름 지은 그가 5월 30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삶을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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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자' 태구민, 국회 입성기

기사등록 2020/04/25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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