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개월 아기 포함 해외발 확진자 7명…감염경로 미상 환자도(종합)

기사등록 2020/04/03 17:54:49

'자가격리 의무' 강동 확진자 귀가 전 편의점 들러

시드니·발리 방문 후 귀국한 노량진1동 부부 확진

만민교회 직원 1명 검사 오락가락…"일단은 입원"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유럽발 내국인 입국자가 격리통지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유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 증가에 대비해 무증상 내국인은 당초 시설격리에서 자가격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0.03.24.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유럽발 내국인 입국자가 격리통지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유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 증가에 대비해 무증상 내국인은 당초 시설격리에서 자가격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에서 해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확진자 가족 중 2차 감염된 환자, 용산구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동대문구 답십리1동에서는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확진됐다. 지난 1일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했으며 다음날인 2일 경희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거 가족 4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3일 중 검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서대문구 천연동 독립문극동아파트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38·남)는 미국에서 입국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대문구 14번째 확진자(32·여)의 접촉자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검사를 받았으며 3일 오전 확진판정이 나와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강동구 성내1동에서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무증상으로 입국한 41세 남성이 11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 환자는 지난 29일 오후 4시50분 항공편(아시아 OZ221·좌석 41H)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국가지정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귀가 전 오후 7시40분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기사와 편의점 점원 모두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환자는 지난 30일부터 집에 머물다가 지난 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3일 확진판정이 나온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강동구 11번째 확진자는 지난 27일부터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미국 입국 확진자로, 자가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자에게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용산구 남영동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1명 발생했다.

15번째 확진자(30대·남)는 지난 1일부터 다른 구 소재 직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마스크는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밤 11시30분부터 택시를 타고 퇴근했으며 이 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용산구 15번째 확진자는 지난 2일 자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출장길에 올랐으나 오한,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이후 귀가해 자가격리했으며 3일 오전 확진판정이 나왔다.

동작구에서는 이날 26번째(30대·남)와 27번째(30대·여) 부부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편인 26번째 확진자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당일 오한, 코막힘 증세가 있었다. 아내인 27번째 확진자는 발리에 들르기 전 호주 시드니에 체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폐쇄 중인 서울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의 모습. 만민중앙교회 성도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27명으로 알려졌다. 2020.03.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폐쇄 중인 서울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의 모습. 만민중앙교회 성도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27명으로 알려졌다. 2020.03.31. [email protected]
부부는 지난 2일 입국 후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를 타고 동작구보건소로 이동했으며 오후 12시20분 검사를 받았다. 해외입국자 수송 전용차량을 이용해 귀가했다. 하루 뒤인 3일 오전 8시20분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현재 병상 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직 추가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량진1동은 공무원시험학원과 고시원 등이 모여있는 만큼 동작구청 블로그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봉구 도봉2동에서도 3일 7번째 확진자(34·여)가 나왔다. 스페인 체류자인 이 환자는 지난 1일 오후 입국해 2일 오전 9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인 오전 8시27분쯤 쌍문2동 카페에 들러 음료를 포장해갔다. 이 환자는 3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고 경증환자를 위한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확진자의 부모 2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영등포구는 지난 2일 당산2동에서는 캐나다에서 귀국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3일 공개했다. 영등포구 25번째 확진자(30대·여)는 귀국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미열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검역 및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구로구 구로4동에서는 만민중앙교회 직원이 추가로 확진됐다. 구로구 35번째 확진자(49·남)는 구로구 29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달 27일 재검 결과 양성, 29일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으나 구로구는 양성 확진자로 관리하며 병원에 격리하고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 확진자는 513명이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170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 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화됐고 서울시는 입국 당일 검사를 권고한 만큼 앞으로도 해외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개연성이 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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