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월말 2·3부제 등교개학 희망…중대본과 검토"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상의해 2·3부제와 온라인 수업을 혼합한 등교개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앞서 "4월말 부분등교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을 두고는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를 활용한 신학기 개학추진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4월말 등교개학은 기대섞인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라며 "5월초가 될 지는 감염병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별로, 학년별로 분산해서 등교하면서 출석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계획할 수 있도록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백범 차관은 "4월 말쯤 중대본과 상의하겠다"며 "일부 등교가 가능하다면 재택(수업)을 하다가 하루쯤 오전, 오후 또는 삼부제로 나눠서 교사 얼굴 보고 상담하며 어려운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는 24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을 등교시켜 수능 모의고사 성격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행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서도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박 차관은 "(학평을) 등교시켜 응시하게 할 지 여부는 중대본과 협의해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며 "바로 알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감염병 전문가와 의사들은 특히 고3을 테스트베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며 "아주 조심스럽게 결정할 생각이며,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지원실장도 "3학년들이라도 모의고사를 치르면 좋겠다는 데 전국 시·도교육청 국장급에서 합의가 이뤄졌었다"며 "질본(질병관리본부)과 협의를 해야 하니 구체적 (시행)여부는 그 즈음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이 장기화될 경우 중간, 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에 대해서도 상황이 안정되면 내달 말부터 등교시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4월말쯤 상황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며 "적어도 평가는 학교 와서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 문제가 굉장히 크게 걸린다"고도 덧붙였다.

교육부 조훈희 교수학습평가과장은 "4월9일 개학으로 봤을 때, 5월말 정도 중간고사가 가능하다"며 "7월 말 기말고사, 8월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9월16일에 마감하면 대입일정과 연계해 무리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인데, 상황이 안정돼 일부 등교개학이 가능한 시점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실시)하면 될 것 같다"며 "차근차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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