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변호인 "돈 욕심에 박사방 운영…번 돈 1억 정도"

기사등록 2020/03/31 16:19:21

새로 선임된 조주빈 변호인 오후 조사 입회

전날 40여분 접견…"범죄수익 금액 다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하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새로 선임된 변호인 접견 당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윤의 김호제 변호사는 31일 오후 검찰 조사 입회를 위해 출석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2시5분부터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조주빈 조사를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선임계를 제출했고, 오후에 입회해 오전에는 조주빈 혼자 조사를 받았다.

김 변호사는 전날인 30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조주빈과 40분 가량 접견했다. 김 변호사는 "(조주빈이) 접견 때 잘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영상을 만들고 유포한 건 분명하니깐 그 부분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주빈은 경찰 단계에서 선임된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뒤,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아 세 차례의 조사와 이날 오전 조사까지 혼자 신문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조주빈 측과 친분은 없으며, 그 아버지가 변호인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간곡히 부탁해 사건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주빈이 텔레그램 '박사방'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이 약 32억원이라고 알려진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그 정도 (금액은) 아니다"라며 "수억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약 1억원 정도라는 취지를 전달했다.

또 이 같은 범행을 하게 된 동기가 '경제적 사유인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그게 제일 큰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변호사는 "성장환경이나 일베 등 말들이 많은데 그와 전혀 무관하게 돈을 벌려고 했다는 것 같다"며 "(돈을) 쓰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주빈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아직 휴대전화 비밀번호 관련 협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변호사는 "반드시 협조를 해야 하는 건 아니고, 잘못한 사람이 뻔뻔하게 그럴 수 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본인도 고민하고 있고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점심식사 후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박사방' 등 각 피해자 관련 구체적인 범행내용과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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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변호인 "돈 욕심에 박사방 운영…번 돈 1억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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