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美에 8조달러 경제이익 가져다줘"美연구진

기사등록 2020/03/31 14:49:34

사회적 거리두기로 176만명 생명 구할 수있어

성인 1명 생명가치를 1150만달러로 계산해 총액 도출

[뉴욕=AP/뉴시스]29일 뉴욕 맨해튼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공장소에서의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0.03.31.
[뉴욕=AP/뉴시스]29일 뉴욕 맨해튼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공장소에서의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0.03.3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에 타격을 입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궁극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카고대 벡커 프리드먼 경제연구소의 마이클 그린스톤과 비샨 니감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약 8조달러(약 9752조원)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염병 확산을 막고 경제이익도 얻을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코로나 19 대응팀의 닐 퍼거슨 교수 등은 미국이 코로나 19에 대해 아무런 방역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220만명이 사망할 수있다고 전망한 바있다.

그러나 시카고대 연구팀은 보통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즉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유증상자와의 접촉하지 않으며, 70세 이상이 사회적 접촉을 줄이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있다고 봤다. 여기에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으면 63만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시스템 유지로 구할 수있는 사람의 수를 176만명으로 추산했다. 

그 다음에는 경제학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통계적 생명가치(value of a statistical life·VSL)을 적용해, 미국 성인 1인당 VSL을 1150만달러(약 140억원)로 계산할 때 총액이 7조 9000억달러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은 "약 8조원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이며, 연방정부의 연간 재정 전체보다 많은 액수"라면서 "보통 때나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때에나, 미국 시민들에게 잠재적으로 이렇게 많은 혜택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린스톤은 "(이번 연구결과는)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는 것은 심각한 보건비용 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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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美에 8조달러 경제이익 가져다줘"美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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