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이익감소에도 R&D 늘렸다…셀트리온·한미 '톱'

기사등록 2020/03/31 11:50:37

주요 상장기업 15곳, 지난해 1337억(10.4%) 증액

셀트리온 3000억·한미약품 2000억 이상 투자

대웅·유한·종근당·JW중외·보령 등 두 자릿수 이상 증액

삼성바이오로직스, 독보적 증가율


[서울=뉴시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규 원료 합성 중 분리 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종근당 제공)
[서울=뉴시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규 원료 합성 중 분리 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종근당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해 의약품 불순물 검출 사태와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 이익 감소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다.

31일 매출 상위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15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전년보다 1337억원(10.4%) 늘린 1조4168억원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 중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각 3031억원, 2098억원을 지난해 신약 개발에 쓰면서 투자 1~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전년 보다 각 4.9%, 8.8% 늘렸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500억원 넘게 집행,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전년 보다 3.3% 증액했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역시 투자금과 증가율이 상당하다. 

대웅제약은 14.2% 증액한 1406억원을 쏟았다. 유한양행은 22.7%나 늘리며 1382억원을 투자했다. 종근당은 19.7% 증액해 138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도 세 곳 모두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각 0.3%, 4.9% 증가한 770억원, 57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율 면에서 독보적이다. 지난해 485억원을 R&D에 집행하면서 전년보다 98% 증액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모델은 R&D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신약 개발·판매가 아니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따라서 금액 규모는 상위 제약사와 차이가 있다.

JW중외제약은 18.3% 증액해 407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018년 6.4%에서 8%로 증가했다.

보령제약은 13.2% 늘린 377억원을 투자했다.

제일약품과 일양약품, 한독은 각 10% 안팎으로 감액했다. 지난해 각 232억원, 232억원, 192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95억원을 R&D에 투자한 광동제약은 전년보다 25% 늘렸다. 매출은 순위권이지만, 식음료 사업 비중이 상당한 사업 모델의 성격상 다른 제약사와 R&D 비용 격차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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