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약 70여 일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응용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신속한 진료와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며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꼼꼼하게 검사해요>
이렇게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시스템은 국내와 전 세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고해성사'도 드라이브 스루>
<미국도 코로나19 진료에 드라이브 스루 도입>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선별진료소 이외 공간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도서 대출 받는 공공도서관에도, 개학이 연기된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배부 교육 현장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손님 발길에 끊긴 수산물 시장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세트 전달 복지 현장에도 등장했다.
<개학 연기에 교과서도 드라이브 스루 배부>
<책도 드라이브 스루로 빌려요>
<회도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스루로 전하는 따뜻한 나눔>
이 외에도 각 지자체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해 농산물 판매나 장난감 대여 등을 시행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쓰이는 용어로,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을 가리킨다.
이러한 드라이브 스루가 의료 현장에 도입된 것은 코로나19 국내 1번 확진자의 주치의였던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의 제안이었다. 김 과장은 학회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검사·진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을 들은 칠곡 경북대병원이 내부 논의를 거쳐 현장에 적용, 이를 벤치마킹한 대구 영남대 병원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사를 시작했다. 지자체들도 이 방식을 적용해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렇게 탄생한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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