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코로나19 나몰라라' 홈파티 생중계…경찰 체포

기사등록 2020/03/30 2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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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실시간 중계하다 경찰에 걸려

associate_pic4[이스탄불=AP/뉴시스]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검문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버스 승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2020.3.3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터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파티를 벌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심지어 복장을 의료진처럼 갖춰 입고 파티를 즐겼다.
 
AFP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주말 밤늦게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하우스파티를 주최한 이들과 DJ 등 11명을 구금 중이다.
 
파티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노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상에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처했다. 이들을 향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파티객 일부는 마스크, 장갑 등을 끼고 응급실 의사 코스프레를 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스탄불 어딘가에서 멍청이들이 하우스파티를 열었다"면서 "이런 멍청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파티에 모인 이들을 구금했다.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술집과 나이트클럽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스탄불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염병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티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에는 80명 가까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파티 주최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모두가 음악에 취해 춤을 췄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런 파티를 연 것을 후회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까지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17명이다. 이 가운데 1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당국은 국제선 운항 중지, 휴교령 등 감염증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면서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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