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진중권 '조국 공방'…"마녀사냥" vs "도민에 신경을"

기사등록 2020/03/29 1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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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족자를 들고 있다. 2020.01.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페이스북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가 "쓰러진 사람에게 발길질을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진 전 교수에게 포문을 열자, 진 전 교수는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써달라"며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마녀사냥과 인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면서도 ”서초구민 인권 지키는 틈틈이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근거도 없이 (조국 장관 일가에)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는 진 교수 주장은 마녀사냥의 연장이자 인권침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진실은 저도 진 교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앞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이기고 조국 수호대들이 민주당에 합류하면 조국 복권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조국 일가에) 그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최근 트윗을 올린 사실도 언급하며  "이 와중에도 열심히 트윗질을 하는 것을 보면 조국 자신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진 전 교수의 조국 복권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총선에서 민주당이 100% 이긴다고 한들 총선 후라면 1심도 채 끝나지 않을 터인데 무슨 수로 치열한 법정공방 도중에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복권을 논의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 하는 것 같은 진 교수 말이 불편하다 그렇게 잔인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은 산처럼 많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이 지사는 "(진)교수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할 일에 집중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더라도 선을 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진 교수 팬의 한 사람으로서 냉정을 되찾아 과거의 멋들어지고 명철한 논객 진중권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이날 페이스북 글을 게재한 직후 "서초구민 인권 지키는 틈틈이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의 답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명심하고 각별히 유의하겠다. 그러니 이제 안심하시고"라며 이같이 대응했다. 또 "대구에서는 시장님이 방역에 지쳐서 실신까지 하셨던데"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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