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黃, 교회 감염 별로 없다?…당대표는 전도사 아냐" 일침

기사등록 2020/03/29 09:37:38

"당에 브레인이 없다. 이제부터 그냥 김종인씨한테 맡겨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교회를 두둔하는 듯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꼬집으며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당에 브레인이 없다. (메시지는) 그냥 김종인씨한테 맡기라"고 조언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씨가 메시지를 계속 잘못 낸다. 의협의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들인 것이 오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몇가지 사례를 예시했다. 그는 "(권영진 대구) 시장이 일하다가 지쳐서 실신까지 했는데 지방자치단체 방역은 왠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다 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제 와서 그게 다 의료진 덕이라고 해야 그 의도가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고, 이게 다 박정희 덕이라는 얘기도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박정희에서 시작해 김대중에 이르러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우리나라 의료체계는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고, 이런 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아울러 황 대표의 기독교 편향도 꼬집었다. 그는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감염은 별로 없다더라'며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 당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내가 황교안이었다면, 대구가 터졌을 때 그리로 내려가 뭐든 도울 일을 찾았을 것"이라며 "마침 그곳 지자체장이 자기 당 소속"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방역에는 여야 없다'며 정부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에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에 앞장서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영국의 박수치기 캠페인의 사례를 들며 "하다 못해 박수치기 캠페인이라도 하든지"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브레인이 없다. 이제부터 그냥 김종인씨한테 맡겨라"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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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29 09:37: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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