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종교시설 현장점검, 부득이한 조치" 호소

기사등록 2020/03/26 20:48:2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 서울 종로구 토탈미술관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미술관·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 서울 종로구 토탈미술관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미술관·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와 관련한 개신교계의 반발과 관련해 "종교시설의 현장점검도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방역 조치였음을 너그러이 양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종교계의 협조와 적극적인 이해, 그리고 동참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예배는 신성한 신앙 행위이며 종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신 데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각계각층이 적극적인 협력과 자발적인 참여로 한마음으로 움직인다면 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벗어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공동체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및 모금 운동, 경증 환자를 위한 시설 제공, 임대료 지원, 마스크 양보운동 등 종교기관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은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동체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 등에서 몇몇 종교기관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이나 일탈 사례와 관련해 비판적 시선들만 부각되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독교계의 헌신과 희생, 자발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긴급 입장문 발표는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과를 요청하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교회총연합은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마치 정통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도 등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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