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0주기, 보수 野 "北 소행 확실히 하라"…與 "추모"

기사등록 2020/03/26 17:38:43

민주당 "도발 응징할 강한 국방력 구축이 보답하는 길"

통합당 "현 정부 지금까지도 진실 흔쾌히 인정 안 해"

한국당 "文대통령, 유족 따로 만나 위로한 적도 없다"

공화당 "국군 통수권자, 공격 원인 분명히 정의 해야"

국민의당 "천안함 폭침 원흉 北 도발로 안보 흔들려"

【인천=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침몰한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의 선수 부분이 수면위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경 함선이 주변을 지나고 있다. (사진=옹진군청 제공)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침몰한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의 선수 부분이 수면위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경 함선이 주변을 지나고 있다. (사진=옹진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맞아 각 정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했다. 보수 야권과 국민의당은 한 목소리로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명백히 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진보 정당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논평을 발표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장병 46명과 한주호 준위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오늘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서해바다를 지키던 우리 장병 46명과 구조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가 순직한지 10주기 되는 날이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도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함께 추모하고 있다"며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한 국방력을 갖춰나가며,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3.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3.26. [email protected]
보수 야당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정부의 안보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우석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 직후, 대한민국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군은 '복수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모든 것이 바뀌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는 지금까지도 진실을 흔쾌히 인정치 않고 있다"며 "오히려 북의 눈치를 보고 굴종으로 일관한다.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군도 복수는 고사하고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안위와 부모형제의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해 영해수호에 여념이 없었던 46명의 용사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고(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금양호 선원들이 기억해야만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은 언제나 우리 마음 속에서 항해할 것"이라며 "10년 전 오늘, 북한의 어뢰 기습으로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했다. 구조 과정에서 또 10명이 사망했다. 절대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는데 5년이 걸렸다"며 "유족을 따로 만나 위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지켜냈고, 지켜내야 할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평화와 '가짜평화'를 구별하는 지혜가 있다. 천안함, 그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이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이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우리공화당 안현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은 북한의 소행으로 대한민국 소속 함대 천안함 폭침이 일어난 1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나라의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오늘까지 단 한 번도 천안함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서해 수호의 날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이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군 통수권자는 나라의 공격에 대해 원인을 분명히 정의하고, 해결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책임"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상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이 그의 의무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 용사들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이 도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가 뭐라고 해도 분명히 북한"이라며 "우리공화당은 4·15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현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녹아내린 국가 안보를 바로 세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장지훈 부대변인도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46명의 천안함의 용사들과 한주호 준위를 떠나보낸 지도 어언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10년이 지나도 천안함 용사들과 한주호 준위를 향한 아픈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북한의 도발"이라며 "천안함 용사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우리나라의 안보는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한의 끊임없는 미사일 도발로 인해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엄중 대처하고 그 책임을 물어 우리 국민들을 안보 불안과 아픔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천안함 용사들의 억울한 넋을 기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국민의당은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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