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소년도 박사방 운영자였다…대화명 '태평양' 구속송치

기사등록 2020/03/26 14:40:06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 활동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운영진으로 합류
경찰 수사 본격화되자 다른 메신저로 이동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5)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찍은 성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공유한 조주빈(25)의 공범 중 1명이 1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대화명 '태평양' A(16)군을 지난달 20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다만 송치 이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성착취물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출신인 A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운영진으로 합류했고,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8000~1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라는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조주빈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부터 회원들에게 텔레그램보다 한층 더 보안이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보다 더욱 폐쇄적인 메신저 와이어의 경우 특정 대화방의 링크를 받는 등 초대를 받지 못하면 아무런 대화에도 참여할 수 없다. A군은 텔레그램에 이어 와이어에서도 대화방을 주도하며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 동영상을 공유하며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은 전날 검찰에 송치됐다.

전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선 조씨는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관련뉴스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