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부모 사과에도 비난 계속…'텔레그램 n번방' 망언 구설

기사등록 2020/03/26 11:29:4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텔레그램 n번방' 망언 글을 공유해 구설에 오른 아역 배우 김유빈(16)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멈추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김유빈이 출연한 공연과 방송 프로그램 정보는 물론 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인터넷 글로부터 학교생활을 비롯한 신상이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다.
 
급기야 김유빈 모친이 소셜 미디어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기까지 했다.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맞지 않다고 생각해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 개인 신상정보만은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유빈 부친 역시 한 미디어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신상털기를 당해 고통스러워한다며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달라"고 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빈이 사과글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딥페이크(음란물 계정)를 팔로우했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유빈은 자신의 계정이 해킹 당했을 때 팔로우됐다고 해명했다.

미성년자인 김유빈에 대한 신상털기는 가혹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잘못된 성 가치관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김유빈의 소셜미디어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신 소개란에 "제가 잘못했습니다"는 글과 함께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가 게재됐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_가해자면_너는_XX다"라며 심한 욕설이 가득한 글을 공유했다. 또 "'내 근처에 X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라며 여성 혐오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김유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사과를 했지만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지는 못했다.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한 김유빈은 2014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나왔다.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부산 공연 등에 출연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공유 사건이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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