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탈리아 코로나19, 이번주 정점 찍을 수도"

기사등록 2020/03/26 00:44:10

사무총장보 "증가 속도 둔화 매우 긍정적"

"이번주·다음 처음 며칠 결정적...정부 조치 효과 나올 때"

[피아첸차=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의 한 화장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들이 화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3.24.
[피아첸차=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의 한 화장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들이 화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3.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번주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ANSA통신에 따르면 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는 이날 이탈리아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가 속도 둔화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가 곡선의 하락점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이번주 정점에 도달한 뒤 줄어들 수도 있다" 강조했다.
 
게라 총장보는 "이번 주와 다음 처음 며칠이 결정적일 것으로 본다. 15~20일 전 정부가 취한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나라다. 2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9176명이다. 이 가운데 6820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필수적 업무나 식료품 구매, 의료적 필요를 위한 외출만 허용된다.
 
정부는 봉쇄령을 어기는 이들이 계속 나오자 벌금을 206유로에서 400~3000유로(약 53만~404만 원)로 대폭 높였다. 또 차량 몰수 등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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