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총1135명, 치사율 15%

기사등록 2020/03/19 09:19:00

18일 하루새 사망 147명 추가..최고 기록

확진자 총 1만7361명 발표

[테헤란=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7.
[테헤란=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7.
[테헤란(이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란에서 하루새 147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가 1135명에 이르렀다고 이란정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하루 24시간내에 급증한 사망자 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란의 확진환자는 총1만7361명으로 치사율은 15%에 이른다. 이란 정부가 지난 달 중순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최초로 인정한 이래로 하루 사망률 증가로는 가장 높다.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는데도 페르시아의 새해 명절 노우루즈 기간이 시작되는 20일을 앞두고 수퍼마켓 마다 쇼핑객이 북적이고,  고속도로는 가족 여행을 하려는 귀성객들로 초만원이다.

알리레자 라이시 보건부차관은 이에 국민들을 향해 여행과 군중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앞으로 2주일 동안이 코로나19를 진정시킬 '골든 타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 권고를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 지금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었고 첫 확진환자 발생시기에 이를 은폐했다는 비난에 대해 적극 변명하고 나섰다.  그는 각료회의에서  " 정부는 언제나 솔직하게 밝혔다"면서 2월 19일 첫 확진환자가 나오자 마자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했다.  은폐하거나 늦춘 일은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몇 주일 전부터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아파 성지들을 폐쇄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이번 주에야 그 곳들의 문을 닫게 할 수 있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물론 사원이나 성지를 폐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종교적인 의무다"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신년 휴일인 이번 주에도 3주 연속 사원과 성지의 폐쇄를 계속한다고 밝혔고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 에미리트도 이미 같은 조처를 취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20만명이 감염되고 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가벼운 발열이나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되지만, 일부는 악화되어 폐렴 등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중동지역에서는 각국의 격리와 봉쇄 정책으로 수 백만명의 이동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동지중해 담당국장 아메드 알-만드하리는  봉쇄 정책이 오히려 코로나19 전문가들의 이동이나 긴급 구호의약품의 수송까지 막음으로써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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