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경선 후폭풍...잇따르는 고발과 불공정 주장

기사등록 2020/03/12 13:06:06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후보, 도의원 2명과 지역 언론 고발

전주을 최형재 후보, 이상직 후보 중복투표 유도 문자 살포 주장

박희승 예비후보, 전북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예비후보, 전북 남원·임실·순창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인기리에 막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이 곳곳에서 고발과 탈당, 불공정 주장 등으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최근 전주 등 10곳의 민주당 후보자가 한 자리에 모여 “전석 석권”을 다짐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선과 제 집안 정리,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처지다.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전북도의회 강용구, 이정린 의원과 지역지인 임순남타임즈 발행인 우용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강용구, 이정린 두 의원이 지난달 24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권리당원 불법조회 사실과 관련해 해당 사실을 부정하고, 권리당원명부 불법조회 사건의 고발인이 박희승 예비후보가 아님에도 마치 박 후보가 고발을 했으며, 허위 사실로 고발한 것처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이 임순남타임즈 인터뷰를 통해 “박희승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허위사실로 같은 지역구 현역 도의원을 고발했다, 당원들의 노력을 철저히 배신하고 짓밟았다, 박희승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현역 도의원을 무고하였음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었다, 가족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고 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이다.

고발장에서는 임순남타임즈가 “지역위원회가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원을 도구화하기 위해 겁박행위를 하고 있다”, “겁박행위를 멈춰달라”는 등의 내용을 2일자 신문 1면과 3면에 기사화해 경선 투표일 직전에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에 다량 배포하고, SNS 등 온라인 매체에 이를 유포해 여론을 왜곡하고 권리당원 및 일반시민 경선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무소속 최형재 전북 전주을 예비후보가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주을 예비후보의 경선 부정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3.12.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무소속 최형재 전북 전주을 예비후보가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주을 예비후보의 경선 부정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전주을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최형재 예비후보는 같은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선에 나서게 된 이상직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상 경선 왜곡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형재 예비후보는 “전주을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는 권리당원 50%, 시민 50%를 합산해 결정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은 시민 여론조사에 참여해서는 안 됨에도 이상직 후보는 경선 첫날인 3월3일 선관위에 등록한 휴대번호를 이용, 권리당원에게 권리당원인 것을 속이고 시민 여론조사에도 참여해 투표할 것을 지시·권유·유도하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의 당원에게 무차별 살포했다”고 전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번 이상직 후보의 문자발송은 소중한 시민 여론을 왜곡한 것”이라며 “오늘 공개적으로 증거를 제시한 만큼 선관위, 검찰 등에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후 상황을 보고 법적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직 후보 측은 곧바로 “민주당을 배신한 무소속 예비후보의 황당무계한 네거티브 음모에 전주시민이 피곤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을 배신한 무소속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며, 스스로 ‘네거티브의 화신’이라는 것만 다시 한번 입증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더 이상 네거티브를 그만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는 작태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측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아쉬움들이 일부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내에서 잘 봉합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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